우크라이나 드론, 푸틴 경제 포럼 도중 상트페테르부르크 강타
6월 3일 새벽,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최대 석유 환적 터미널에 불을 질렀어요. 푸틴이 자신의 고향에서 주력 경제 포럼을 개막하기 몇 시간 전이었죠. 그리고 사흘 뒤, 포럼 폐막일인 토요일에는 푸틴이 젤렌스키의 회담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지 몇 시간 만에 두 번째 공격이 이어졌어요. 이번에는 국방부 시설이 불탔고,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인 풀코보(Pulkovo)가 몇 시간 동안 운항을 멈췄어요.
무엇이 맞았나요
첫 번째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약 1,100km(약 680마일)를 날아 레닌그라드주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을 때렸어요. 러시아 북서부 최대 원유·석유제품 환적 단지예요.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본부는 저장탱크 1기가 완파되고 6기가 손상됐으며, 기술 플랫폼 2곳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어요. 만(灣) 건너편에서 찍은 영상에는 30km 넘게 떨어진 성 이삭 대성당에서도 보일 만큼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어요.
같은 야간 공습에서 드론은 핀란드만에 있는 크론슈타트 해군기지까지 도달해 프로젝트 20380 미사일 코르벳함 *보이키(Boikiy)*에 불을 붙였어요. Militarnyi가 분석한 SkySat 위성사진을 보면 마스트는 무너졌고, 함의 레이더·전자전 장비·미사일 표적 시스템이 들어 있는 상부 구조는 타버렸어요. 코르벳함을 코르벳함답게 만드는 핵심 부위가 그대로 날아간 셈이에요. 국경에서 600km 떨어진 탐보프주 미추린스크의 방산 공장도 피격당했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그날 밤에만 드론 354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숫자가 사실이라면 키이우가 한 번에 띄우는 무리의 규모를 거꾸로 보여주는 셈이에요.
연단 위의 "의미 없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은 크렘린이 매년 자랑하는 비즈니스 쇼케이스예요.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가 여전히 자본에 열려 있다는 걸 알리는 자리죠. 푸틴은 금요일 본회의 연설에서 제재 체제를 유럽 자해라고 깎아내렸고, 젤렌스키가 보낸 직접 회담 제안서를 공개적으로 거절했어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젤렌스키의 서한을 푸틴은 "무례하다"고 표현하면서, 5월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의 대학 기숙사를 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근거로 들었어요. 모스크바는 이 공격으로 21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 회담에는 의미가 없다"고 못 박았어요.
토요일에 이어진 드론 공습은 거기에 대한 답장처럼 보였어요. 러시아 당국은 풀코보 공항에 "Kover" 공역 차단 절차를 발동했고, 10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취소됐어요. 인근의 한 국방부 시설도 화재가 났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알렉산드르 베글로프는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어요.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의 대응은 "체계적일 것"이라며, "바로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공격이 계속 성공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어색하게 들리는 말이에요.
왜 중요한가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푸틴이 자라난 도시이자, 전 세계 기업인들 앞에서 러시아를 파는 무대이고, 이번 주 전까지만 해도 전선과 안전하게 떨어져 있다고 여겨지던 도시였어요. SPIEF 기간 중에 두 번이나 이 도시를 때렸다는 건 군수적 성취의 형태를 빌린 정치 메시지예요. 우크라이나는 이제 유럽 러시아의 거의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모스크바가 가장 카메라를 의식하는 행사 중에 일부러 그 능력을 꺼내 들었어요. 드론이 발트해 상공을 가로지르는 동안 에스토니아·라트비아·핀란드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고 공습경보를 울렸어요. 장거리 타격전이 러시아 영공을 넘어 NATO 영공까지 번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경제적인 함의도 있어요. 러시아 석유 수출 물류는 소수의 대형 거점에 몰려 있는데, 페테르부르크 터미널이 망가지면 이미 일부 지역 주유소가 1인당 50리터로 판매를 제한하게 만든 국내 연료난이 더 깊어져요. 젤렌스키는 이런 작전을 "장거리 제재"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반대편의 반박은, 도시 안 군사시설이라 해도 도시를 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 여론을 단단하게 만들어 협상 종전을 더 어렵게 한다는 거예요. 실제 비용이 있는 지적이고, 키이우는 그 비용을 감수하기로 한 듯해요.
앞으로 지켜볼 것
다음 한 주 동안 두 가지 신호가 중요해요. 첫째, 양측 모두에게 휴전을 압박해 왔고 작년에 앵커리지에서 푸틴과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페테르부르크 공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갈지예요. 둘째, 우크라이나가 이 종심 타격 패턴을 러시아의 발트해 수출 터미널인 우스트루가(Ust-Luga)와 프리모르스크(Primorsk)까지 확장할지예요. 이 두 곳은 페테르부르크보다 훨씬 큰 원유 출하 거점이라서, 만약 맞으면 이야기는 상징의 영역에서 유가 시세판으로 옮겨가요.
출처
- Ukrainian drones strike a St. Petersburg oil terminal ahead of Putin visit (NPR)
- Drones hit St Petersburg port as Putin hosts major economic forum (The Spokesman-Review / AP)
- Ukrainian drones hit St. Petersburg as key Putin economic forum opens (ABC News)
- Russian Corvette Boikiy Likely Suffers Severe Superstructure Damage (Militarnyi)
- Putin rejects Zelenskyy's offer to meet, saying he sees 'no point' in it (PBS NewsHour)
- Ukraine strikes St. Petersburg Oil Terminal as Putin's Economic Forum opens (Kyiv Independent)